CJ CGV의 3분기 '깜짝실적'에는 3D영화 뿐 아니라 팝콘도 있었다.

CJ CGV는 19일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24.2%, 30.8% 증가한 1569억원, 32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영업기준으로 컨센서스를 15% 웃도는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3분기 실적 호조의 일등공신으로는 3D 영화가 꼽히고 있다.

김태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높은 3D 영화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2008년 3분기 이후 2년만에 2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임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7월 단행된 티켓가격 인상 효과가 소멸됐었음에도 3D영화 확대로 평균티켓단가(ATP)가 13.2% 상승하며 티켓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8%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3D영화와 함께 극장에서 판매되는 팝콘과 음료수도 사상 최고 실적 달성에 한 몫했다.

CJ CGV의 매점매출은 전년대비 15.7% 늘어나며 양호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인당 매점매출은 1803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어 3D영화 확대와 함께 CJ CGV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실적 기대감으로 지난 15일 52주 신고가(2만9450원)를 기록했던 CJ CGV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춤하며 2만8000원대로 후퇴하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