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가구 업체 한국가구가 식자재 유통업체 제원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한국가구는 13일 제원인터내쇼날 지분 100%(160만주)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금액은 241억원으로, 한국가구의 시가총액(10일 종가 기준 약 176억원)을 웃돈다.

인수 재원은 지난해 한국가구 본사가 서울 마곡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수용돼 회사로 유입된 자금 등이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가구는 작년 초 SH공사에 본사를 336억원을 받고 처분한 바 있다.

제원인터내쇼날은 1991년 6월 설립된 식품류 도ㆍ소매업을 하는 회사다. 주로 제과ㆍ제빵에 쓰이는 초콜릿 등을 수입ㆍ유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56억원의 매출에 4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거둬들였을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약 18%에 이른다. 법인세 등을 빼고 나면 36억원 가량을 순이익으로 벌었다. 시장 장악력이 큰 게 높은 수익성의 이유로 꼽힌다.

한국가구 관계자는 "탁월한 수익성과 업계 지배력을 감안해 인수를 결정했다"며 "향후 합병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기존 최대주주 코아제이더블유PEF(사모펀드)의 운용사 코아에프지에서 제원인터내쇼날 투자를 검토했던 한 관계자는 "제원인터내쇼날의 독점적 지위와 높은 현금창출 능력을 감안하면 한국가구의 인수금액은 적정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가구가 내부 자금 등을 활용해 알짜 식자재 업체를 인수키로 하면서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오후 1시 37분 현재 가격제한폭(14.89%)까지 오른 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