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률이 지난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청년 고용률이 40.5%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40.6%)은 물론 1982년 경제활동인구조사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저치다.

고용부 관계자는 "청년고용률이 2000년을 제외하면 1995년 46.4%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고학력화가 진행되면서 청년층 취업인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학력별 청년층 고용현황을 보면 고졸 이하 고용률은 1999년 36.8%에서 지난해 22.5%로 뚝 떨어졌다. 반면 전문대 졸업 이상 고용률은 같은 기간 70.2%에서 73.3%로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15세 이상 19세 이하 고용률은 1999년 8.9%에서 5.4%로 낮아졌으며 20~24세 이하는 50.6%에서 44.4%로 낮아져 24세 이하에서 고용률 저하를 주도했다. 반면 취업연령대에 몰려 있는 25세 이상 29세 이하 고용률은 같은 기간 62.6%에서 67.5%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고용률이 1999년 37.5%에서 지난해 41.8%로 상승했지만 남성 고용률은 44.0%에서 39.0%로 낮아졌다.

고용부는 고학력화가 진행된 데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감소하면서 노동시장의 수요 공급 불일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