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로에베, 아줌마 모델 쓰는 까닭은…
스페인의 대표 명품 브랜드 로에베와 뉴욕의 패션업체인 캘빈 클라인 역시 올해 자사 패션쇼에서 30,40대 모델의 비중을 늘렸다. 특히 로에베의 경우 최근 수년간 40대 모델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로에베 관계자는 "패션모델은 젊고 아름다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사실 주요 고객층은 30,40대의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이라며 "자신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모델을 보면서 '나도 저런 모습이고 싶다'는 생각에 구매를 늘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회사는 최근 들어 자사 패션쇼에서 스테파니 시모어(41),엠마 밸포(40) 등 40대 모델을 전면에 내세워왔다.
뉴욕의 패션 업체인 오네티텔은 82세의 모델을 무대에 세웠다. 이 업체 디자이너 알렉사 애덤스는 "사람들은 단조로운 패션 이미지에 지루해져 있다"며 "나이든 모델들이 전면에 서는 것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훨씬 큰 홍보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2008년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G) 무대에 서서 화제가 됐던 영국의 최고령 모델 다프네 셀프(81)는 "젊었을 때 나는 지극히 평범한 모델 중 한 명에 지나지 않았다"면서 "81세가 된 지금 젊었을 때보다 훨씬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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