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정부가 지원한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리고 우수 기술개발 유공자를 발굴, 포상하기 위해 제정한 으뜸기술상이 명품기술 포상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발굴과 심사를 담당하는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한국공학한림원은 지난 4월 첫 수상자를 배출한 으뜸기술상이 오늘 2회째 시상식을 맞이하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소기업, 출연연구소 및 대학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한다. 이 상이 5~10년 후 우리나라의 새 먹을거리 산업을 만들어 줄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연구개발과 관련된 상들이 많이 있지만 의외로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연구개발자들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상은 별로 없다. 특히 13조원에 이르는 정부 연구개발투자 성과가 산업계에서 어떻게 구현됐는지에 초점을 둔 상은 으뜸기술상이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상이 제정될 때부터 화제를 몰고 왔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제1회 최우수상으로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비쿼터스 단말기용 핵심부품 개발이 뽑힌 데 이어 제2회 최우수상은 ㈜만도의 지능형 섀시통합제어 시스템 개발이 차지했다. 이들 과제는 기술의 독창성과 우수성, 시장 기여도 및 향후 활용도 등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을 정도로 우리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것들이다.

으뜸기술상의 후보대상이 최근 3년내 종료됐거나 아직 종료되지 않았더라도 중간 성과물이 탁월한 사업들이고 보면 갈수록 더욱 획기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 상이 세계적인 권위를 갖는 미국의 '테크어워즈(Tech Awards)'에 버금가는 상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