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대 1 감자 후 재상장된 옵티머스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대주주 지분을 둘러싼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옵티머스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73% 오른 2770원에 마감됐다. 지난 20일 재상장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3거래일 동안 38.5%나 급등했다.

옵티머스는 3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단행,23일간 거래가 정지됐다가 20일 변경 상장됐다. 이 회사는 거래정지 기간 중 사명과 이사진을 바꾸고 사업목적에 지주회사를 추가하기 위해 26일 임시주총을 연다. 새 사명은 '허미스(Hermes)홀딩스'이며 김광선 카라허미스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6명이 새로 이사로 선임돼 경영진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경영권 이전 결정은 현 최대주주인 한국기술투자(15.4%)와 카라허미스인베스트먼트 간 합의로 이뤄졌다"며 "주가 급등은 경영진이 교체되면 영업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주명부 상 최대주주는 지분 23.1%를 가진 로고스리소시스다. 옵티머스가 2008년 로고스 측에 경영권과 보유 지분을 양도했고,로고스 측은 양도대금을 갚지 않다가 작년 7월 지분을 옵티머스에 반환했다. 회사 측은 이를 자사주로 보고 있지만 로고스 채권단이 반환소송을 제기해 명의개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로고스는 반환 전에 옵티머스 지분을 담보로 흥아해운 등에서 대출을 받았고 이 채권자들은 지분 반환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법원은 1심에서 반환을 취소하고 옵티머스 지분을 로고스리소시스에 반환하라는 채권자 승소 판결을 내렸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