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대우자동차판매의 회생을 위해선 상거래 채권자들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6일 말했다.

민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우차판매는 자체 채무 1조3000억원 외에 건설 지급보증이 1조원에 달해 무너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국책은행으로서 시장 전체의 안정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대우차판매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우차판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것은 상거래 채권자들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고통 분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큰 고비를 넘겼으며 중국시장이 나쁘지 않아 구조조정만 잘되면 성공적인 워크아웃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30명당 자동차가 1대인 중국이 6명당 1대인 우리나라나 3명당 1대인 일본처럼 되면 자동차 타이어 시장도 엄청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국책은행이 경쟁입찰에 참여해 가장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론스타에 외환은행 공개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