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1일 올해 하반기에도 중소형주의 상승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했다.

중소형주 관심종목으로는 경동나비엔, 금화피에스시, 대경기계, 대창단조, 바른전자, 파워로직스, 풍산홀딩스, 한국내화를 추천했다.

이선화, 최보근 동부증권 스몰캡팀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중소형주 시장은 주식시장 상승 반전과 함께 가격 메리트를 바탕으로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면서 "중소형주의 상승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반등의 초기 국면에 위치한 상황이라는 점과 아직도 중소형주의 가치 대비 주가(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기관들의 행태 측면에서 시장대비 초과수익률보다는 동일 그룹 대비 상대수익률 추구 전략이 부각되면서 보유하고 있는 중소형주에 대한 집중화전략도 예상됐다.

이들은 "상반기 중소형주의 랠리가 나타나며 중소형주의 낙폭 과대 메리트는 해소된 상황이지만 현재 중소형주의 비중을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기대되는 중소형주 랠리는 상반기와는 다르게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들은 "10월 바닥 이후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대부분 기업의 실적 감소가 발생하면서 가치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성장주가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경기가 안정을 되찾아가며 실적 가시성이 부각된다면 불확실한 성장 스토리보다는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가치주에 관심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어려운 경기 환경에서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 이익을 얻는 기업 등 향후 이익 증가의 연속성이 존재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초과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환율 급락에 따라 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올해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혜를 입을 종목,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주 8선을 선정했다.

해외시장 성장이 주목되는 경동나비엔 ▷영업가치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금화피에스시 ▷여수공장 설비 증설을 통한 성장이 기대되는 대경기계 ▷저평가된 국내 건설중장비 1위 부품업체 대창단조 ▷합병시너지가 기대되는 바른전자 ▷이차전지 수요증가 수혜주인 파워로직스 ▷자회사 풍산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풍산홀딩스 ▷현대제철 고로투자 수혜주인 한국내화 등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