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소형 건설주들이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라건설은 9일 상한가인 2만3600원으로 마감하며 8일 연속 상승했다.성지건설(9.12%)과 벽산건설(3.03%)도 8일째 올랐고 경남기업(1.61%)은 6일 연속 상승했다.남광토건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날 1만665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호(11.82%) 풍림산업(4.90%) 한신공영(1.60%) 등도 나흘 연속 상승했다.

시장상황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중소형 건설주가 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박형렬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발행시장이 살아나면서 신용등급 ‘BBB급’ 이하인 중소형 건설사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건설사의 경우 실적개선 전망까지 나온다.한라건설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으며,남광토건은 최근 1740억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복합단지 건설공사 본계약을 체결했다.

중소형 건설주의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견해도 여전하다.한상희 한국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져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 건설주를 사려는 심리가 강해졌을 뿐 회사의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좋아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