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출위원장 이노우에 내정

미국 예산 심의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는 상원 세출위원장에 민주당의 대니얼 이노우에 의원(84.하와이)이 내정됐다. 8선인 이노우에 의원은 현재 상원 상무위원장이며,지난해 7월 미국 의회의 '일본 위안부 결의안' 채택 저지에 적극 나섰던 인물이다.

지난 10년간 세출위원장을 맡아 온 민주당의 로버트 버드 의원(91.웨스트버지니아)은 7일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워싱턴에 새 시대가 열린 만큼 세출위원회에도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9선인 버드 의원은 1958년 첫 당선 이후 50년간 재직하며 미국 역사상 최장수 상원의원 재임 기록을 세웠다. 버드 의원은 세출위원장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세출위원으로 계속 활동하고,당분간 임시 상원 의장을 맡는다.

버드 의원의 세출위원장직 사퇴에 따라 민주당은 차기 행정부를 대비한 새로운 의회 지도부 구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8일 상원 주요 상임위원장의 연쇄 교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노우에 위원장 후임에는 록펠러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8일 잠정 집계 결과 민주당은 상원 57석,하원 255석을 확보해 공화당(상원 40석,하원 174석)을 크게 앞질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