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개봉작 4편, 케이블TV서 4주간 방영

재치 있는 말장난과 우스꽝스러운 슬랩스틱 개그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미국 코미디 영화가 안방 극장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영화전문 케이블TV 캐치온은 다음달 4일부터 4주간 '노르빗', '대디 데이 캠프', '라이선스 투 웨이', '억셉티드' 등 총 4편의 영화들을 '미개봉작 스페셜'로 모아 방영한다고 31일 밝혔다.

● 변신의 귀재 에디머피, 1인 3역의 '무한' 도전…'노르빗'

4일에는 '코미디의 황제' 에디 머피가 1인 3역에 도전한 '노르빗'이 방송된다. '노르빗'은 뚱뚱한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노르빗'이 꿈 속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작품이다. 에디 머피는 극중 온화한 성격의 주인공 '노르빗', 과체중인 '노르빗'의 약혼녀 '래스 푸티아', '노르빗'을 키웠던 중국 고아원의 소유주 '미스터 웡'까지 세가지 캐릭터를 맡았다.

시종일관 쏟아지는 에디 머피의 수다스러운 입담이 눈길을 끈다. '노르빗'은 흥행 비수기인 2월 개봉작임에도, 주말 3일간 3420만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레디 투 럼블', '쉐기독'의 브라이언 로빈슨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미션 임파서블2', '행복을 찾아서'의 탠디 뉴턴, 제리 막과이어'의 쿠바 구딩 주니어가 열연했다.

● '본편만한 속편없다'는 옛말! … '대데 데이 캠프'

11일에는 폭 넓은 연기력으로 헐리웃 대표 배우로 손꼽힌 쿠바 구딩 주니어의 '대디 데이 캠프'가 방송된다. '대디 데이 캠프'는 철없는 아빠 '찰리 힌튼'(쿠바 구딩 주니어 분)이 한물간 어린이 캠프를 인수해 사업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영화는 에디 머핀이 주연을 맡았던 '대디 데이 케어'의 속편으로 전편에 이어 쿠바 구딩 주니어가 주인공을 맡으며 바통 터치했다.

아이들을 지나칠 정도로 과잉 보호하는 모습과 그러면서도 늘 아이들에게 골탕을 먹는 쿠다 구딩 주니어의 모습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데디 데이 캠프'는 '케빈은 12살'에서 케빈으로 출연한 바 있는 TV드라마 연출가 프레드 새비지의 첫 감독 데뷔작이다.

● 그와 그녀의 신성한 결혼백서…'라이센스 투 웨드'

세계적 연기파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의 '라이센스 투 웨드'는 18일 방송된다. 성당에서의 전통적이고 엄숙한 결혼을 희망하는 벤과 새디, 그리고 엄격한 기준을 가진 깐깐한 프랭크 신부의 예비부부 수업을 통해 '행복한 결혼'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작품.

로빈 윌리엄스가 카리스마 넘치는 괴짜 성직자 프랭크 역을 맡았으며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의 맨디 무어와 TV시리즈 '오피스'의 존 크라진스키가 결혼을 앞둔 커플 새디와 벤 역을 맡아 열연했다. 3주 동안 프랭크 목사가 직접 만든 결혼 면허코스를 통과해야만 결혼식을 올려주겠다는 엉뚱한 제안을 받아들인 커플의 기상천외한 미션 수행이 볼 만하다.

● 현대 교육의 유쾌한 고발한 틴에이져 영화…'억셉티드'

'미개봉작 스페셜' 마지막 주인 25일에는 '엑셉티드'가 전파를 탄다. 대학 입학에 실패한 고교 졸업생들의 가짜 대학을 설립하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다룬 영화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선사하는 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일침과 '아메리칸 파이'가 선사한 열정을 한데 모아놓은 듯한 감동과 재미를 보여준다.

'억셉티드'는 개봉 당시 '지퍼스 크리스퍼'의 저스틴 롱을 제외하고 블레이크 리벨리, 마리아 싸이어, 조나 힐 등 헐리웃 신인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제작은 '브루스 올마이티', '라이어 라이어'의 감독 톰 쉐디악이 오랜 파트너인 마이클 보스틱과 함께 맡았으며 미국 개봉 첫 주말 3일간 1002만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됐다.

디지털뉴스팀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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