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 초반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임 100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군사정권 이후 역대정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된다.

최근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들과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벌인 공동조사에 따르면,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는 20% 안팎(19.7∼22.9%)에 머물렀다.

직전 노무현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지지율이 40∼50%였고,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각각 80%대 초반 및 60%대 초반을 기록했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1015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지율이 21.2%로 나왔다.

이는 3월 초의 52.0%에 비해 30.8%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같은날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지난 3월 말(52.7%)에 비해 29.8%포인트 떨어진 22.9%로 나왔다.

그밖에 △한겨레신문－리서치플러스(22.2%)△경향신문－현대리서치(22.4%)△국민일보－글로벌리서치(22.1%) 등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엇비슷하게 나왔다.

특히 중앙일보가 전국 성인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지지율은 19.7%였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 최저 국정 지지도 18%대에 근접한 것이다.

각 언론은 이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초에 비해 반토막난 이유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강행 등의 일방적 국정운영과 경제악화에 따른 서민고통 가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