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금융그룹이 올 하반기 브라질에 자산운용사를 신설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7일 "박현주 회장이 남미 지역의 자본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브라질에 현지 운용사를 세우기로 결정했다"며 "내주 초 실무준비팀이 브라질로 출국해 사전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 브라질을 두 차례 방문해 현지 자산운용업계와 펀드시장 동향을 점검했으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미래에셋 측은 국내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 등을 감안하면 올 3분기께 법인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홍콩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 4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용 중이다.미래에셋 관계자는 "브라질 법인은 펀드 운용과 판매를 병행하는 인도 법인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브라질 펀드를 현지 투자자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현재 중국에서 합작 운용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에도 증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또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해 홍콩사무소를 개설했고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 방안도 검토 중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