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군ㆍ구(비 자치구 포함) 가운데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89%)인 것으로 나타났다.경북 의성군(33%),경남 합천ㆍ의령군(32%) 등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의 비중이 20%를 넘는 초(超)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의 동쪽 지역(강원 경상)에는 불교신자의 비율이 높았고,서쪽(충청 호남)으로 갈수록 기독교신자가 많았다.

통계청은 지역별 통계를 인터넷상의 지도 위에 색깔로 나타내 보여주는 '이미지(e未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홈페이지(www.nso.go.kr)에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1995년부터 5년 단위로 각 시ㆍ군ㆍ구의 인구비율,교통수단별 이용 인구비율,주택 종류별 구성비율 등의 통계와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 2010년과 2015년의 추정치를 보여준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아파트 비율은 성남 분당구(89%) 서울 노원구(87%) 인천 연수구(85%) 등 수도권이 높았다.전남 신안군에는 아파트가 한 채도 없었고,제주 북제주군도 1%로 낮았다.49평 이상 중ㆍ대형 아파트 비율은 서울 용산구(11.17%)가 가장 높았고,강남구(9.53) 송파구(9.04%) 등이 뒤를 이었다.지방에서는 광주 동구(5.11%)와 대구 중구(5.08%) 등이 높은 편이었다.

2015년까지 지금 추세대로 아파트를 지으면 경기도 구리 남양주 오산 화성 양주 등 5개 도시는 아파트 비율이 100%에 가까워지는 것으로 추산됐다.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급격히 늘어난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어서 앞으로 이들 지역이 완전히 아파트로 뒤덮인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고장은 경북 의성군(33%)이었다.경남 합천(32%) 의령(32%) 등도 이에 못지 않았다.경상도의 군 지역 대부분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 이상)에 접어든 반면 경남 창원시(4%)와 서울 서초구 강남구(6%) 등은 아직 고령화사회(65세 이상 비율 7% 이상)에 접어들지도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995~2005년의 출산율 감소 추세가 앞으로 10년이 더 지속되면 경기 시흥시(5.39%) 충남 계룡시(5.59%) 대전 유성구(6.01%) 등 5개 시ㆍ군ㆍ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이 고령화사회~초고령사회에 속하게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반도의 남쪽을 반으로 갈라 동쪽에 위치한 강원ㆍ영남권의 시ㆍ군ㆍ구에서 대체로 불교인의 비율이 높았다.반면 경기ㆍ충청ㆍ호남권에는 개신교 천주교 등 기독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비중별로 지도에 표시했더니 확연하게 불교는 동쪽이 짙게,기독교는 서쪽이 짙게 표시됐다.

한편 노총각ㆍ노처녀로 분류되는 30대 미혼자가 많은 동네는 서울 관악구(38%)와 부산 동구(37%) 등이었다.도시 지역이 대부분 높았지만 전북 진안군(29%) 강원 정선군(28%)처럼 군 지역에서도 노총각ㆍ노처녀가 많은 지역이 눈에 띄었다.통계청 관계자는 "도시지역은 결혼을 미뤄서,농촌지역은 짝을 찾기 어려워 30대 미혼자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