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토스카나는 가죽과 관련해 그 단어를 정확히 떠올리지 않더라도 우리에게 무척이나 친숙한 곳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미켈란젤로,단테 등 이루 열거하기조차 힘든 이 지역 출신 유명인들의 이름만으로도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친다.

토스카나의 중심 도시는 피렌체.아름다운 구릉과 아르노강을 끼고 있는 피렌체는 영어로 '꽃의 도시'란 뜻의 '플로렌스'라고 불린다.

피렌체에는 그만큼 훌륭한 문화유산이 가득하다.


도시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는 중심지는 두오모 광장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꽃의 성모 마리아 성당)과 조반니 광장에 있는 세례당이다.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은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에 의해 착공돼 1461년 완공됐다.

엄숙하고 장엄한 내부 장식에는 기베르티의 화려한 창문과 가띠의 모자이크 등 다양한 작품이 사용됐고,파올로 우첼로,바자리,추카리의 프레스코화가 브루넬레스키의 돔을 장식하고 있다.

돔 정상에 오르면 피렌체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주인공들이 재회하는 장소로 나와 더욱더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곳이 됐다.

최근에는 일본 신혼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쾌한 광장 중 하나인 시뇨리아 광장에는 벤베누토 첼리니와 다른 조각가들의 화려한 작품이 늘어서 있다.

이 광장에는 팔라초 델 라 시뇨리아로 더 잘 알려진 시청 건물이 있다.

이 인상적인 건축물은 조각이 있는 계단으로 안내되는데 그 내부 장식의 아름다움을 극찬할 만하다.

웅장한 친퀘첸토 홀에는 17세기의 벽걸이 융단,바자리의 그림,카치니의 작품,미켈란젤로가 승리를 묘사한 대리석 조각들이 전시돼 있어 더욱 화려하다.

시원한 강바람을 찾아 아르노 강가로 나오면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를 만날 수 있다.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다.

여느 다리와 달리 다리 난간이 보석점과 금세공 상점들로 이뤄져 있는 게 독특하다.

다리에서 떨어져서 보면 창문이 쭉 늘어서 있는 벽과 지붕뿐이기 때문에 한번에 다리라고 알아보기 힘들다.

다리를 따라 걸음을 옮기면서 장인들의 솜씨가 배어 있는 화려한 금세공품을 들여다 보면 중세의 시간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과거의 시간에서 빠져나와 현재의 피렌체를 둘러보면 중세의 고풍스러운 풍경들 속에서 감각적이고 신선한 것들을 찾아 낼 수 있다.

가죽 손질로 유명한 토스타나와 함께 피렌체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페라가모 본사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라가모는 단순히 오래되고 비싸기 때문만이 아니라 여성들에게 우아함과 아름다움,동경을 선사하는 장인 정신으로 제품을 만들어 유명하다.

아르노 강변의 고풍스러운 건물에 위치한 매장은 세련되고 깔끔한 인테리어에다 현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골목에서 만나는 작은 상점의 가방에서 우피치미술관에서 본 그림을 마주하는 재미는 피렌체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눈부신 토스카나의 태양 아래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시원한 아이스크림이다.

젤라토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이탈리아가 된 배경에는 무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이 달콤하고 시원하면서 저렴하기까지 한 젤라토 한입으로 천국의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traveljoy@hankyung.com

# 보물섬투어 '이탈리아 일주 7일' 상품 판매

보물섬투어(02-2003-2000)는 피렌체를 포함한 '이탈리아 일주 7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경제 중심지 밀라노,'로미오와 줄리엣'의 도시 베로나,아드리아해의 수상도시 베니스와 피사를 거쳐 피렌체를 관광하고 오르비에토,로마,나폴리,폼페이,소렌토를 둘러본다.

알리탈리아를 이용해 매주 금·일요일 출발한다.

209만원부터.베니스에서의 곤돌라체험,베로나와 오르비에토 관광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로마시내는 전용버스를 타고 구경한다.

로마 바티칸박물관에서는 헤드셋으로 설명을 듣는다.

1인 하루 10유로의 공동경비와 나폴리 카프리섬 관광비용(1인 120유로)은 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