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호주의 노스 퀸스랜드주 쿡타운 근처에 어떠한 생명체도 가까이 접근하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죽음의 산’ 칼카자가 산이 소개됐다.

이곳은 새나 짐승들조차 가까이 가지 않는 기이한 산으로 알려진 칼카자가는 지표가 옥석으로 뒤덮혀 있고 검은 색을 띄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인근에 사는 원주민들이 산과 근처 숲, 그리고 동굴에 접근한 이들이 계속 행방불명 되자 산에 접근하는 청년들을 용감한 전사로 칭송해 왔다고 한다.

지난 1977년 9월 2일 쿡타운에서는 동료와 함께 카우보이 폴 그레이너가 잠시 한눈을 팔다 갑자기 소 한마리가 칼카자가 산을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말을 탄채 소를 쫓아 언덕을 넘어 칼카자가 산 근처로 달려갔다가 소, 말과 함께 실종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1980년 6월 12일 쿡타운에서는 순찰차로 범인차를 추격하던 라이안 경관이 “그를 추격하겠다”는 무전을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되기도 했다.

다른 청년 두 명이 칼카자가 산의 미스테리를 풀겠다며 산으로 올라가 실종되었으며, 그 뒤로 두명의 다른 청년들이 그들을 구하겠다며 산으로 들어갔다가 또 다시 실종되기도한 '황천길로 가는 산'이다.

그 후로도 전사들로 알려진 원주민 경찰관 두 명을 산속 동굴로 투입시켜 직접 탐사를 시켰다고 하는데 탐사팀은 동굴 탐사를 시작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갑자기 무전이 끊기며 연락이 두절됐으나 아무도 자진해서 동굴로 들어가 그들을 구조하려 하지 않아 끝내 실종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칼카자가 산의 동굴을 탐험 후 유일한 생존자인 리로이라는 이름의 금광탐험가는 다음과 같이 칼카자가 산을 묘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 산 근처 숲을 탐험한 저는 주위의 고요함에 놀랐습니다. 동굴은 무척 깊었고 도무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물체가 동굴 속 어둠 멀리서 저를 쳐다보는 것 같았는데 전등이 밝지 않아 그 물체가 무엇인지 볼 수 없었죠. 그때 갑자기 이상한 악취가 풍기는 물체가 소름끼치는 여린 소리를 내며 저를 뒤쫓아 왔어요. 저를 뒤쫓던 물체를 피해 전속력으로 달린 저는 동굴 밖으로 나와 산으로부터 멀리 도망쳐 나와 마을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습니다.” 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이 나간 후 네티즌들은 칼카자가 산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을 풀기위해 관련 검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오래전 중동에서 촬영됐다는 ‘동굴마귀 드진’이 케이브에서 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마귀가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잡아먹는다는 어처구니없는 가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진위 여부에 대해선 밝혀진 바 없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