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역에는 굵직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동시 다발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기업도시 개발 사업과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밖에도 제1군지사 이전,양·한방 의료관광단지 조성,제2 영동고속도로 건설,원주∼강릉 철도 건설 등 갖가지 개발 호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기업도시위원회를 열어 구역 지정과 개발 계획안을 의결,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기업도시위원회는 개발사업 제안자인 ㈜원주기업도시와 원주시가 제출한 개발구역으로 지정면 가곡·신평리와 호저면 무장리 일대 531만1000㎡를 지정,2015년까지 총사업비 6584억원을 들여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건설하는 사업 계획을 승인했다.

원주시는 연말까지 실시 계획을 수립해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뒤 도시 건설에 들어간다.

윤재복 원주시 공보담당관은 "기업도시가 완공되면 산업·연구·주거·상업·교육 등의 기능을 갖춘 지식기반형 도시에 2만5000여명의 인구가 새로 유입돼 1조596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1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곡동 일대 363만8612㎡에는 혁신도시가 들어선다.

이 도시는 3만1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조성된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개발사업 일정에 따라 오는 8월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는 등 연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혁신도시 전체 사업면적 363만9000㎡ 중 15%에 해당하는 54만5850㎡는 혁신클러스터 용지로 지정돼 첨단기업과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전체 부지면적의 20~30%를 차지하는 주거지역의 용적률을 100~180%로 대폭 낮춰 기존 택지보다 훨씬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2012년까지 조성 예정인 혁신도시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석탄공사,한국관광공사,대한광업진흥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군사도시 이미지를 벗기 위한 군 부대 이전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도심에 있는 제1군지사와 산하 4개 부대를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옮기고 이전 뒤 활용할 수 있는 2만5000여평 부지를 시가지로 조성하는 이 사업에는 약 223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첨단 의료·건강 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원주시의 중장기 목표에 발맞춰 양·한방 의료관광단지 조성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원주시 호저면 옥산리 183만여㎡의 부지에 17만8000평 규모의 양·한방 병원과 실버타운을 비롯 콘도 골프장 등을 짓는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사전 환경성 검토가 끝나 민간사업자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뒤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경기 광주시에서 원주까지 57km 구간을 연결하는 제2 영동고속도로는 사업비 9626억원을 들여 2008년 상반기 착공될 예정이다.

원주와 강릉을 연결하는 120km 거리의 철도는 2010년 완공될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