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예술 수도' 서울의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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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프 X 프리즈서울' 아트위크
내달 4일 개막
'키아프 X 프리즈서울' 아트위크
내달 4일 개막
9월은 안목을 한 뼘 정도 더 기를 수 있는 시간이다.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서울이 4일 동시에 개막하고, 7일엔 올해 30주년을 맞은 국제행사 ‘광주비엔날레’가 시작된다. 부산에서도 비엔날레가 한창인 지금,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는 국내외 스타 예술가들의 작품을 서울과 수도권으로 옮겨왔다.
키아프 행사장에선 유력 갤러리들이 한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간판 화가들을 일제히 내세운다. 프리즈서울과 3년을 동행한 키아프에는 ‘아는 작품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신진·중견 예술가를 발견하는 환호’도 더해졌다. 특별전인 ‘KIAF 온사이트’에 첨단기술을 탐구한 참신한 현대미술이 이어지고, ‘KIAF하이라이트’에선 독창적인 시선이 돋보이는 10인의 작가를 마주할 수 있다. 프리즈서울에선 30개국 110여 개 갤러리가 내세우는 쟁쟁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펼쳐진다.
강남과 강북을 가로지르며 수준급 전시를 만나고, 사람들과 예술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는 건 9월의 특권. 아르떼 팀이 지금 놓치면 후회할 추천 전시와 전국 곳곳의 예술 이벤트를 정리했다.
아트맵으로 한눈에 보는 '키아프 X 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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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 1번지 - 삼청동 성북동 평창동
블록버스터 총집결 - 한남동 장충동
인천(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
용인(호암미술관)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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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s Pick 아트 테이스트 로드
5가지 취향 따라 즐기는 9월의 전시와 이벤트
9월의 서울은 낮과 밤 모두 예술의 도시가 된다.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프리즈(Frieze)가 열리는 기간 전후에 갤러리와 미술관은 물론 거리 전체가 예술로 물든다. 아트페어 밖 ‘장외전’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튼튼한 다리와 지치지 않는 체력, 그리고 마음껏 감동할 준비가 필요하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 있다면 ‘최적의 동선’이다. 수십 개의 블록버스터급 전시가 동시에 개막하는 아트페어 주간.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그저 헤매다가 끝나거나 뭘 봤는지 기억도 못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그날그날의 콘셉트를 정하고 ‘아트 투어’를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아르떼 미술 기자들이 다섯 가지 콘셉트로 나눠 놓치지 말아야 할 추천 전시를 모았다.(1) 회화의 힘, 마스터피스
호암미술관 <니콜라스 파티>
(2) 세계를 울린 한국의 美
아트선재센터 <서도호 개인전>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서도호의 개인전 ‘스페큘레이션’은 [아트선재센터]에서 지난 16일 개막했다. 연일 인산인해다. 그동안 서도호의 작품 세계를 지배해온 ‘집’에 관한 이야기와 작업 과정을 다각도로 조명한다. 서도호는 프리즈 서울의 LG OLED 라운지에서도 동생 서을호 건축가와 협업해 부친인 수묵 추상의 대가 서세옥(1929~2020)을 기리는 작품을 투명 OLED TV에 재현한다.
(3) 대자연과 예술이 만날 때
푸투라 서울 <레픽 아나돌>
유난히 무덥고 습한 여름을 보낸 우리에게 대자연의 위대함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전시도 잇달아 찾아온다. 인공지능(AI) 아트의 선구자인 튀르키예 출신 예술가 레픽 아나돌은 영국 런던 서펜타인에서 올해 전시했던 작품들을 북촌으로 옮겨왔다. 북촌 가회동에 문을 연 [푸투라 서울]의 개관전이자 아나돌의 아시아 첫 개인전인 ‘대지의 메아리를 들어라’. 생성형 AI 모델이 수억 개의 이미지를 윤리적 방법으로 수집해 실시간 모양을 달리하며 보여준다. 그가 개발한 ‘대규모 자연모델’은 작가와 팀원들이 아마존 열대우림과 사막에서 1년 넘게 거주한 결과다. 생태계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AI가 꿈꾸는 자연의 본모습을 엿볼 수 있다.
(4) 현대미술의 최전선
리움미술관 <아니카 이>
1만여 점의 작품을 소장한 미술계 큰손 프랑수아 피노.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의 창업주이자 미술품 옥션 크리스티를 소유한 그의 컬렉션은 청담동 [송은]에서 4일부터 엿볼 수 있다. 피터 도이그, 마를렌 뒤마의 작품 등 회화와 설치, 드로잉, 조각 등 60여 점이 전시된다. 모두 해외 미술관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품이지만 국내에선 소개된 적이 없다는 점이 흥미롭다.
(5) 힙스터들을 위한 머스트 고
신세계갤러리 청담 <스털링 루비>
파격적이고 키치한 감성, 패션과 예술을 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영 리치’를 유혹하는 전시도 곳곳에서 열린다. 분더샵 청담에 있는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는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의 개인전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를 다음달 5일 개막한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루비는 동시대 미술계에서 가장 독특한 작가 중 한 명. 이번 전시는 계절 변화에 반응해 성장, 쇠퇴, 재생, 순환하는 식물들을 돌보는 정원사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세라믹과 콜라주, 드로잉, 회화 등으로 풀어냈다.
영어로 읽는 '아르떼 매거진'…아르떼 9월호 키아프에서 만나요
프리즈 미디어 부스 선착순 제공
아르떼 매거진 9월호에는 ‘숯의 화가’ 이배의 삶과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다룬 특별 인터뷰와 커버스토리, 가을에 열리는 전시 가이드 등이 한 권에 담겨 있습니다. 프리즈-키아프 기간에 열리는 다채로운 이벤트와 아트페어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 주요 작품을 아르떼가 집중 분석합니다.
서도호, 양혜규, 레픽 아나돌, 가브리엘 오로즈코, 조시 스펄링, 클라우디아 콤테 등 올해 키아프와 프리즈서울에서 주목받는 작가들을 미리 만났습니다. 영국 서펜타인갤러리의 예술감독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 주요 옥션사 대표가 바라본 시장 침체기 미술 투자에 관한 조언도 전합니다.
문화부 아르떼 미술팀=김보라/성수영/유승목/최지희/안시욱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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