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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체인 스타트업, 약자의 의무

      전 세계 24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리브라 출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많은 국가와 금융기관이 우려와 충격을 발표하고 있는 반면에. 우버, VISA를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이 리브라 거버넌스에 참여하고 있으며 리브라는 백서를 발표하면서 전 세계 금융 서비스에 소외된 20억 인구들을 위한 송금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시작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리브라의 등장은 미국 정부는 물론 전 세계 금융 당국과 은행을 비롯한 많은 업체들이 충격과 우려를 표명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타격을 입을 기업은 이른바 송금 서비스를 사업모델로 가지고 있는 중소 스타트업들로 보인다. 거버넌스에 참여한 상대적으로 덩치 큰 업체들, 예를 들어 우버나 VISA등 서비스 제공회사 등은 일단 해당 국가의 법적 지원을 받고 있으며, 기득권자로서 고정 고객과 가진 힘이 있다 보니 리브라의 거버넌스에 초대라도 받지만 작은 송금 서비스 회사는 순식간에 낙동강 오리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템을 고를 때 가장 깊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법적인 문제와 또 진입하려는 기존 생태계의 절대 강자들과의 경쟁 전략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성공 배경을 살펴보면 기존 강자들이 산업 변화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머뭇거리는 사이 독자적인 기술로 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여 순식간에 덩치가 커지면서 시장을 선점하게 된 경우다. 그러나 이제는 굳이 코닥과 노키아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대기업 폭망의 학습효과는 넘쳐난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주문하고 있으며 필요 시 관련 기업을 M&A 하여

    • 포스트잇과 블록체인

      최근 스타트업 지원 기관에 근무하는 분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분의 말씀에 따르며 스타트업 창업 분야를 살펴볼 때 유독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왜 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창업이 많은지 물으셨습니다. 저는 가볍게 웃으며 다음과 같이 설명드렸습니다. “그건 당연한 현상입니다. 창업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사업 아이템의 선정입니다. 무엇을 해야 성공 확률이 높고 무엇을 해야 리스크가 적으며, 어떤 사업을 해야 내가 잘할 수 있는가를 선정하는 일이야말로 ‘시작이 반’이라는 얘기와 같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아내거나 성공 사례가 없는 새로운 분야,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며, 특정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이미 온, 오프라인에서 성공 사례가 입증되었고 널리 알려진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블록체인을 추가하고 재해석하여 도전하는 것은 어찌 보면 시험에서 상당한 가산점을 받고 시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또한 오픈 소스가 원칙인 블록체인은 누구나 공개된 소스를 얻어 이를 분석, 정리하고 자기만의 특징을 추가하여 도전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대폭 줄여 줍니다. 따라서 블록체인 분야의 창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비교적 접근하기 쉽고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시작할 수 있기에 창업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그뿐아니라 ‘리버스 ICO’를 통해 기 운용중인 비즈니스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접목시켜 세계화를 추진하며

    • 가장 소중한 고객

      모든 비즈니스에는 고객이 존재합니다. 하다못해 길거리 포장마차와 떡볶이 집에도 고객이 있어야 장사가 됩니다. 고객이 없는 그 어떤 비즈니스도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CRM은 물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무장한 첨단 시스템에 엄청난 투자와 비용을 지불하여 고객 관리를 하고 있으며 빅데이타 기반으로 고객을 세분화하여 철저하게 관리합니다. 그러나 세계적인 기업은 물론 대다수의 기업들은 수 많은 고객중에 어떤 고객이 가장 소중하며, 가장 아껴야 하며 또 가장 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자해서 관리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모든 부분에 여유가 없는 스타트업들이 고객을 분류하고 관리한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게 현실입니다.?그러나 고객을 분류해서 관리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이기에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마케팅에서 고객은 잠재고객, 신규고객, 기존고객, 핵심고객, 이탈고객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여기에 최근 체리피커와 블랙컨슈머까지 포함하여 세분하기도 하며 내부고객과 외부고객, 그리고 중간 고객으로도 분류합니다. 그런데 이 많은 고객층 중에 가장 소중한 고객은 어느 고객일까요? 필자는 지난 주말 직원들과 워크숍을 다녀 왔습니다. 저는 워크숍을 떠나기 전 적잖은 비용을 써서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임직원들과 무엇을 얻어야 할 것이며 어떤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최선인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워크숍 마지막 시간을 할애 해 평소에 직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전달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모바일 상품권 비즈니

    • 계륵으로 전락한 한국의 블록체인

      #1 (관할) 관할이란 “일반적인 개념으로는 어떠한 권한에 의해 지배하거나 그 지배가 미치는 범위를 일컫는다. 순화어로는 담당(擔當)이다” (위키피디아) 작년 추석 연휴에 경기도 광명시에서 만취한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광명에서 부천까지 20분 넘게 만취 운전 차량을 쫓아간 용감한 시민은 만취 차량이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사고를 낸 후에 만취 차량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에 신고를 계속하면서 쫓아갔지만 광명에서는 이미 부천으로 넘어갔으니 자기 관할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붙잡은 부천시 소사경찰서에서는 광명 사거리에서 신고가 된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다칠까 봐 위험을 무릅쓰고 쫓아간 시민의 분통을 터지게 했습니다.   #2 (거버넌스) 거버넌스(governance)는 일반적으로 ‘과거의 일방적인 정부 주도적 경향에서 벗어나 정부, 기업, 비정부기구 등 다양한 행위자가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국정운영의 방식’을 말한다.(위키피디아) 원래 거버넌스’는 ‘(키를) 조종하다 (Steer, Pilot)’ 등을 뜻하는 그리스어 동사 ‘Kubernan’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플라톤은 ‘키를 조종하다’는 뜻의 단어를 은유적으로 정부 통치에 적용하여 ‘통치체제의 설계’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단어는 다시 ‘규칙 만들기’ ‘조종하기’ 등을 뜻하는 중세 라틴어 ‘gubernare’의 어원이 되었고, 이후 거버넌스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정부(government)와 동의어로 언급되면서 ‘다스리는(gover-ning) 행위 또는 기구’ 등을 의미하며 정부를 지칭하는 단어와 거의 유사

    • ICO 버블의 원흉

      며칠 전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스타트업 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 암호화폐 마케팅 회사가 자신들이 개발 중인 토큰을 세계 10대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고 IEO를 통해 필요한 자금을 모아 줄 테니, 모집 자금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에 추가로 비트코인 40개를 달라는 요구를 해왔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여쭙는다는 얘기였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비트코인 40개면 1억 6천만원이 넘는 큰돈입니다. 그리고 15%의 수수료 역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모인 자금이 10억 원일 경우, 이 마케팅 업체에게 지불할 수수료는 1억 5천 만원 + 1억 6천만 원(비트코인 40개) 도합 3억 원이 넘는 즉, 조달 자금의 30%가 넘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투자 상품의 마케팅 수수료에 비하면 입이 쩍 벌어질 정도의  터무니없는  수준의 수수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조언해 주었습니다. 최소 100억 이상의 IEO를 성공시켜 준다면 요구하는 비트코인 40개와 15%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  그러나 그 이하의 금액이 조달된다면 15%의 수수료만 주겠다는 조건을 역으로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사업자금이 필요한 젊고 경험 없는 스타트업들에게 일부 마케팅 업체들은 스타트업들의 개발 자금 부족 약점을 잡아 이렇게 거의 횡포라고 할 수 있는 수수료 (물론 그 돈이 거래소 상장 Fee로 지급된다는 핑계를 댄다고 합니다만, 그 돈이 어떤 경로로 어디로 가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를 요구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경험을 통해 오래전부터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필자가 볼 때 지난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ICO 버블을 만들어내고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 '대박' 그리고 '덤'

      시장에서 과일이라도 몇 개 살 때 맘씨 좋은 주인장은 으레 덤으로 한 두 개 더 넣어 줍니다. 우리는 이렇게 ‘덤’으로 무언가 얻을 때 기분이 좋아집니다. ‘덤’은 이렇게 사람들에게 예기치 못한 또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지만 예상한 대로 추가로 얻어지는 기쁨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또 다른 예로는 온갖 고생 끝에 병마를 이기고 회복한 사람이나 암 판정을 받고 절망 속에서 성공리에 수술을 마쳐 완쾌한 사람들은 으레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이렇게 ‘덤’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더해지는 ‘행운’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 해를 보내며 새해를 맞이하는 시기에 필자는 ‘덤’이란 말을 주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덤’이란 다시 말해 어떤 행동에 따라오는 ‘행운’으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덤’은 최선을 다해 노력하던가, 병마와 싸워 이기던가, 하다 못해 물건을 사던가, 그 어떤 결과를 위한 노력에 뒤따라 나타나는 행운일 뿐입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최선을 다하거나 병마와 싸우거나, 처절한 노력을 하거나 하다못해 물건이라도 사는 노력을 먼저 하기보다는 그러한 노력에 뒤따르는 ‘덤’을 얻으려는데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저는 새해를 맞이하는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드렸습니다. “새해에는 건강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만 열심히 쫓아다니세요.? 그러면 행운이라는 ‘덤’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원래 사람들이 악착같이 돈을 벌기위해 별 짓을 다하고, 또 지위를 높이려고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배경에는 최종적으로

    • 코인 상장(上場)의 조건

      블록체인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누구나 자신이 만든 코인을 上場한다는 이야기를 서슴없이 합니다. 아직 上場에 대한 그 어떤 기준이나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까닭에 누구나 코인을 만들어 일반 대중에게 코인을 공개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나 상장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쉽게 코인을 상장하는 기업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상장시켜주는 거래소를 바라보면 필자는 과거 창업했던 기업을 코스닥 상장시킬 때 겪었던 상장의 그 어려운 과정이 생각나곤 합니다. 코스닥과 코스피, 이른바 증권시장에 기업의 주식을 상장시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기업 재무구조의 건실성은 물론, 영위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도 증명해야 하며, 상장 이후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에 대한 검증과 창업자와 구성원의 자질 및 해당 산업의 지속 가능성까지 따져보며, 오랜 시간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검증 절차를 통과해야 간신히 대중에게 주식을 공개하고 (IPO) 공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주식을 상장시키는 목적은 크게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개 시장을 통해 조달하고자 하는 목적 2. 상장기업이 됨으로써 얻어지는 기업 신뢰도 확보 3. 오래 기다려온 초기 투자자들 Exit 4. 스톡옵션의 활용을 통한 유능한 인재 확보 5. 필요시 구주 매출을 통한 창업자의 자금 조달 목적 및 상속, 증여세 납부 6. 오래 고생한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 : 스톡옵션 행사 7. 추후 지분 매각을 통한 최대주주의 Exit 방안 8. 창업자의 보유주식 시가 평가를 통한 재산의 합리적 상속 등을

    • 패닉의 의미

      작년 말 개당 2,500만 원이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400만 원대로 추락했습니다. 최고가 대비 15% 수준으로 폭락한 것입니다. 이럴 때 언론에서는 ‘투자자 패닉’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합니다. 영어 패닉(panic)은 잠든 사람에게는 악몽을, 나그네에게는 공포감을 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목신(牧神) ‘판’이 부는 ‘팬파이프’ 소리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이 팬파이프 소리를 들은 모든 생물이 뻗어 버렸다고 하는데 공포에 질려 꼼짝달싹 못 하는 상황을 패닉이라 부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들에게 패닉은 어떤 의미일까요?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는 것은?대개 시장이 급락할 때 나타납니다. 급격한 하락에 공포에 질려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수중에 남아있던 형편없이 쪼그라든 잔돈푼이라도 건지려는 마음에 남은 물량을 모두 던져 버리는 행동을 의미하며 이러한 행동은 가격이 완전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가격 하락으로 제 주변의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예상외로 크게 동요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굳이 이유를 따져 본다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폭락한 후에 나타난 하락이라 어느정도 손실에 대한 면역이 되어 있는 것도 이유가 있지만,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에 의한 영향으로 나타나는 하락 현상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 언론에서 패닉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면 이른바 고수들은 기민하게 행동 합니다. 이른바 폭락장에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지요. 역사적으로 투자에서 대박이 터지는 상황은 대개 이렇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할 때 대박이 나오고 영웅이 등장하게 됩니다. 제가 잘

    • 백서(Whitepaper)와 ICO는죽었다

      PC가 처음 발명된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사(MS)는 DOS라는 OS를 개발하여 지금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러다가 PC의 CPU와 286, 386을 거쳐 펜티엄으로 발달하면서 MS는 지금의 Windows를 개발, 보급하기 시작합니다. 그 당시 MS는 DOS를 조기 사망 처리하고 사용자들을 윈도우로 빠르게 이전시키기 위해 DOS라는 비석을 만들어 세웠던 기억이 납니다. 이처럼 한 단계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구제품이나 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