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대한민국 남성이 앞으로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여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를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지금 남녀불문하고 이른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길어야 20~30년을 일할 수 있는 직장에서 자의든 타의든 은퇴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 이후에 남겨진 30~40년이라는 긴 여정을 안정적인 소득 없이 살아가야할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현실에 있다. 100세 시대 노후준비를 위한 재테크가 일생일대의 최대과제가 된 셈이다.
100세 시대 노후준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전략은 거시적 관점(기본적 투자전략)과 미시적 관점(부동산 유형별 투자전략)에서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통상 부동산 투자의 3대요소라고 하면 수익성, 환금성, 안전성을 말하는데, 투자자의 투자성향, 자산규모 및 연령 등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투자 시 우선순위를 정할 때 판단의 근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위험추구형 투자자라면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지만 위험회피형 투자자라면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려는 성향을 보인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평균치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추구한다는 설문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부동산 투자에는 일반적으로 거액의 자금이 소요되기 마련이다. 따라서 노후를 준비하려는 목적이라면 수익성보다는 안전성과 환금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만일 지나치게 높은 투자 수익률에 현혹되어 사기성 매물에 투자한다면 이는 투자실패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해 은퇴 이후의 제2의 삶은 감내하기 힘든 고단한 여정으로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노후준비를 위한 부동산 투자는 매각차익보다는 임대수익에 비중을 두어야한다. 이미 저성장, 저출산 국가로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상 매각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에 투자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반면,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의 경우 노후생활에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유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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