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부터는 경매초보자가 법원경매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사항에 대해 연재할 계획입니다. 그 첫번째로 경매투자시 주관적이고 까다로운 입맛을 버리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봅니다.

1.경매투자에서 주관적이고 까다로운 입맛은 버려라.
2.경매투자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3.물건마다 장단점이 다르고, 이용법도 분명히 다르다.
4.어느 시점에 파는 것이 좋을 것인가.

경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은 경매물건을 검색하다보면 투자 종목이 굉장히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주택, 아파트, 빌라, 근린상가, 집단상가, 토지 등 다양한데요, 주택도 단독과 다가구가 있고, 토지도 임야, 전, 답, 과수원, 나대지 등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중에서 경매초보자로서 어떤 물건에 투자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좋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경매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 더 많은 경매물건을 훑어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피드가 필수입니다. 개수가 많고, 제 아무리 다양하더라도 결국 경매초보가 투자를 한다면 시세차익이 큰 물건이 되는 것입니다. 종목이 많든 적든, 무관합니다. 단지 돈을 얼마나 버느냐는 잣대로만 본다면 아주 쉽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경매투자의 목적이 실거주라면 얘기는 달라집니다. 당연히 위치도 중요하고, 물건의 종목도 빌라보다는 아파트, 특히 나홀로 아파트 보다 대단지 아파트를 더 선호하게 됩니다. 이처럼, 투자목적이 달라지면 이런 저런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물건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바로 이 점이 경매초보자분들에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최대한 자신의 기준을 만족시키는 물건을 찾으려고 애를 쓰게 되는 것이죠.

만약 야구선수가 경기 중에 공을 발로 차면 어떻게 됩니까. 축구선수가 공을 잡는다면 어떻게 됩니까. 당연히 반칙이 되고 경고를 먹게 됩니다. 각 경기마다의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이 지켜졌을때 경기운영이 잘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물건을 사는 규칙과 경매에서 사는 규칙이 같을까요. 당연히 다릅니다. 일반 매매는 소매이고, 경매는 도매시장입니다. 일반 매매로 구입시 따지는 조건은 10가지라면 경매로 구입시 경매는 사고가 터져서 나온 물건들입니다. 채무자와 소유자가 나름대로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어쩔수 없이 경매로 진행되는 것 입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구입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기 입맛대로 골라 잡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즉, 소매시장에서 통하는 규칙을 도매시장에서 찾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기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상황에 맞지 않는 투자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법원경매 매물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나왔는지를 안다면, 자기 입맛대로 까다롭게 굴 성질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주관적인 관점보다는 객관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조건을 단순화시켜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임장활동을 하러 가서는 건물 외관과 계단이 지저분하다는 것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매투자를 하는 목적은 돈입니다. 돈에만 충실하면 됩니다. 10가지든 100가지든 많은 기준들을 다 버리고 오직 돈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성공할 것 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반드시 충족해야만 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경매시장에서 머무르지 말고 서둘러서 일반 소매시장으로 가야 합니다. 괜히 실패할 것이 명백한 시장에서 머물러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명확한 설명을 해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경매초보자는 반드시 경매투자시 돈에만 포커스를 맞추어야 할 것입니다.

모든 조건을 최소화시키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오로지 돈을 목적으로, 물건의 종목을 따지지 않고 투자하는 것이 경매투자로 성공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대한공경매사협회 신문사 : kobidnews.com
도기안의 경매왕!(팟캐스트) : tok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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