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일까? 어제는 아내를 따라 새벽기도회에 다녀왔다. 새벽기도회는 수십년만에, 교회는 요즘들어 자주 간다. 원래 모태신앙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주가기는 거의 30년만이다. 비록 아내를 따라가는 것이기는 하지만 왜 가게되는 걸까?아내와 일요일 하루를 보내는 재미때문일까?다시금 옛날의 교회에 대한 편안함때문일까?어렸을 적에 정말 믿음은 있었나?지금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이 편안함은 꼭 교회여야만 할까?다시 종교를 믿는다면 불교일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었나?천주교는 어떨까? 그럼 난 신의 존재를 믿고 있기는 한가?믿는다기 보다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그럼 유일신이어야 하나?어쩌면 유태인이라는 다른 사람들의 신을 믿는 것이 마땅치않은 것은 아닌가?그래서 성경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지 않는 것은 아닌가?그럼 성경을 유일한 복음이라고 믿나, 아니면 수많은 신화를 적은 책이라고 생각하나?이제와서 교회를 다니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신에게 의지하려는 것은 아닌가?그럼 안되나?꼭 신이어야 하나?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신말고 과학에 의지할까?창조론을 믿고는 있나? 하지만 과학도 세계의 기원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 아닌가?어차피 과학도 끝까지 설명을 못한다면 종교에 물어도 되지 않을까?차라리 종교쪽이 더 편하게 궁극의 진실을 대답하는 것은 아닐까?과학은 나의 불안함이나 무지에 대한 답변을 할 수있을까?불교는 어떨까?자신의 마음속에서 스스로 진리를 찾는 것?그게 될까?나는 부처가 될 수있을까?최근에 스님이 된 친구에게 가서 물어볼까?아니 불교야, 기독교야?그게 상관이 있을까? 있기는 하다. 그것도 무지하게.그럼 계속 교회를 갈 것인가? 가면 신을 믿기 위하여 가는 것인가, 아니면 아내를 믿기 위하여 가는 것인가?아내를 신이라고 하면 어떨까? 꼭 교회가는 아내를 바라다 주어야 하나? 그것도 재미니까?재미로 교회를 가면 신이 혼내지 않을까?설마 그럴 리가?어쨌든 왜 난 과학도 종교도 잘모르는걸까?그래서 여지깟 난 혼돈의 삶을 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