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쫓기던 선두 SSG 랜더스가 홈런 파티를 벌여 2위 LG 트윈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SSG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한유섬, 최지훈, 이재원의 홈런 3방을 앞세워 8-6으로 이겼다.

SSG는 정규리그 개막 이래 120경기째 1위를 질주했다.

결승선까지는 24경기가 남았다.

LG는 7연승을 마감했다.

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정규리그 1·2위 대결의 팽팽한 긴장감을 장쾌한 대포가 깼다.

전날까지 팀 홈런 1위 SSG(104개)와 2위 LG(102개) 대결답게 홈런이 승패를 갈랐다.

2회초 SSG 선두 타자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1사 후 한유섬이 LG 선발 이민호의 빠른 볼을 퍼 올려 우중간 스탠드에 떨어지는 선제 2점 아치를 그렸다.

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3회에는 1사 1루에서 최지훈이 이민호의 몸쪽 빠른 볼을 벼락같이 잡아당겨 4-0으로 달아나는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SSG는 4회 LG 두 번째 투수 최성훈의 번트 수비 실책에 편승해 무사 1, 3루 기회를 얻고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추가점을 빼지 못한 게 찜찜했다.

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LG는 4회말 박해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현수의 좌익수 뜬공 때 SSG 좌익수 후안 라가레스의 약한 어깨를 틈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순식간에 득점권 기회로 이었다.

위기에 몰린 SSG 선발 김광현은 볼 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LG 4번 타자 채은성의 왼쪽 정강이를 맞혔다.

다행히 채은성은 스스로 일어나 1루를 밟은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김광현은 미안해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조웅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김광현을 안정시켰지만, 허점을 놓칠 LG가 아니었다.

만루에 들어선 오지환은 흔들리던 김광현의 초구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기는 큼지막한 그랜드 슬램을 터뜨리고 포효했다.

쫓기던 선두 SSG, 홈런 3방 앞세워 LG 제압…1·2위 승차 5경기
SSG는 5-4로 살얼음판을 걷던 6회초 LG의 네 번째 투수 김진성의 1사 후 연속 볼넷 덕에 도망갈 기회를 얻었다.

SSG 포수 이재원은 김진성의 밋밋한 포크볼을 잡아당겨 승리를 예약하는 좌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LG는 안타 2개로 엮은 7회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8회 대타 이재원의 좌월 2루타와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6-8로 따라붙었지만, 뒤집기엔 이닝이 모자랐다.

SSG 선발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네 번째로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6이닝을 4점으로 막아 지난달 10일 kt wiz와의 경기 이래 27일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11승(2패)째를 거뒀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1.85에서 2.02로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