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끝내 눈물 삼킨 '에이스'…"파리에선 다시 강한 강채영으로"

특별취재단 = "참 진짜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
5년 전 '대표 탈락'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밟은 사대였다.

그래서인지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이자 대표팀 맏언니 강채영(25·현대모비스)의 떨리는 목소리에서는 그 누구보다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강채영은 30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8강전에서 패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강채영은 2016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점 차이로 4위에 그쳐 올림픽 꿈을 이루지 못했던 선수다.

5년을 기다린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날 준결승에 실패하면서 개인전 금메달까지 포함한 2관왕 도전은 이루지 못하게 됐다.

강채영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저는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10점에 맞지 않았다"며 "10점일 것 같았는데 8, 9점이었을 때 혼란스러웠다"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또 "8강전에서 떨어져 지난 5년이 너무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끝나자마자 들었다"며 고개를 떨궜다.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된 탓에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강채영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뒤 선수촌 훈련도 못하고, 웨이트 훈련도 못해 기술적으로 많이 틀어졌다"며 "다시 바로 잡으려고 했는데도 잘 안잡힌 부분도 있고, 평가전에서 1등했지만 '확실한' 저의 포인트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채영은 개인전 토너먼트를 이어가는 안산(광주여대), 김우진(청주시청) 등 동료들을 향해서는 "자신 있게 해서 대한민국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계속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대답을 이어가던 강채영은 이내 씩씩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다시 '강한 강채영으로 돌아와서 파리올림픽에서는 꼭 목표하던 것을 이루겠습니다.

금메달리스트로서…. (단체전) 9연패를 이뤘잖아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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