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3타점' 삼성 박해민 "수원 징크스 떨쳐내 기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악몽 같았던 '수원 징크스'를 떨쳐냈다.

9회초 주장 박해민(31)의 적시타가 나온 순간, 삼성은 징크스 탈출을 확신했다.

삼성은 1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지난해 삼성은 수원 원정길에서 1승(7패)만을 챙겼다.

2019년에도 수원에서 삼성은 2승 6패로 kt에 크게 밀렸다.

11일 올해 첫 수원 경기에서도 6-9로 역전패했다.

이날 경기도 분위기는 묘하게 흘렀다.

6-0으로 앞서던 삼성은 5회와 6회 홈런 4방을 허용하며 6-5까지 추격당했다.

kt는 화력을 고려하면,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9회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김지찬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김지찬은 김상수의 2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했다.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kt 우완 주권을 공략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7-5로 달아났고, 한 점의 여유를 더 얻은 마무리 오승환은 9회말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4안타·3타점' 삼성 박해민 "수원 징크스 떨쳐내 기뻐"
경기 뒤 박해민은 "수원에서는 이상하게 경기가 꼬였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였는데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9회에 팀 상황에 맞는 타격을 했는데 주효했다"고 말했다.

사실 박해민은 앞선 타석에서도 반짝반짝 빛났다.

3회에는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이때 나온 kt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도달했다.

박해민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KBO 역대 24번째)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박해민은 구자욱의 좌익수 뜬공 때 홈을 밟았다.

4회 1사 만루에서는 해결사 역할도 했다.

박해민은 kt 선발 고영표를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박해민은 7회와 9회에도 안타를 치며 이날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이날 20승(13패) 선착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