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교창 복귀도 못 막은 KCC의 연패…전창진 감독 "힘에서 밀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고 4강 플레이오프(PO) 초반 2연승을 거두고도 탈락할 위기에 몰린 전주 KCC의 전창진 감독은 인천 전자랜드에 "힘에서 밀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 감독은 2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4강 PO 4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완패였다.

일단 힘에서 많이 밀렸다"며 "제가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KCC는 전자랜드에 줄곧 끌려다니다 74-93으로 대패했다.

이번 시즌 통합 우승을 노리는 KCC는 안방에서 열린 1, 2차전 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원정 3, 4차전을 내리 내줬다.

전력에서 일단 한 수 앞서는 데다 전자랜드가 6강 PO를 치르고 올라온 만큼 시작 전엔 KCC의 우세가 점쳐진 게 사실이었지만, 이젠 승부를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송교창 복귀도 못 막은 KCC의 연패…전창진 감독 "힘에서 밀려"
특히 KCC는 3차전 45점 차 대패 이후 이날은 발가락 통증이 여전한 송교창까지 동원했음에도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를 상대로 3쿼터 시작부터 압도당하며 결국 완패했다.

전 감독은 "3차전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체력적인 요인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 오늘도 마찬가지였다"면서 "전자랜드는 터프하고 수비 집중력이 강해졌는데, 저희는 밀리는 부분이 많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상대는 6강 PO를 치르고 올라온 팀인데, 저희가 여기서 체력에 관해 얘기하면 창피한 일이다.

우리가 체력에서 밀리는 건 잘못된 일"이라면서 "힘에서 밀리는 부분에 대한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 외에도 보완해야 할 점을 많이 찾았다"면서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다음 경기 때 보완해서 나오겠다"고 다짐했다.

1∼3차전을 모두 결장했던 송교창은 이날 모처럼 실전에 나섰음에도 투입되자마자 5연속 득점하는 등 17분여를 뛰며 팀에서 가장 많은 14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3개, 스틸 1개를 기록했다.

29일 운명의 5차전에선 그의 비중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전 감독은 "송교창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면서 "PO 들어 뛰는 것을 오늘 처음 본 것이니, 내일 상태를 좀 더 관찰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