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및 폭력 논란' 대구, 경기 도중 사과문..."심려 끼쳐 죄송"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성추행 및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대구FC가 경기 도중 사과문을 올렸다.

대구는 6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성남FC와의 8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이던 오후 8시 경 SNS에 사과문을 개제했다.

6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3년 전, 대구 구단 내에서 있었던 성추행 및 폭행 사건에 대해 구단과 가해자의 처벌을 원한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피해자이자 전 프로축구선수였던 동생이 팀 내 고참이었던 가해자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하고 취침시간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동생이 심하게 폭행을 당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쉬쉬했다. 수석코치에게 밤마다 호소했고 '앞으로 가해자가 너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지만 돌아온 건 이틀 뒤 가해자에게 당한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프로축구단에서 최소한 피해자의 인권을 존중해줬더라면 (폭행 이후) 피해자를 가해자와 같이 두지 않았을 텐데 그러한 조치도 내 생각엔 너무 잘못된 것 같다. 구단 수뇌부가 운영하는 축구클럽에서 축구감독을 하고 있고, 또 감독으로 그 가해자를 임명한 구단 수뇌부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 구단은 사과문에서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 간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시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은 `구단은 이번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 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선수단 관리 및 팬 소통에 더욱 심려를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과문에는 앞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정승원과의 재계약과 관련된 잡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시즌이 시작했지만 정승원은 대구와 지난 달 25일에 협상을 마무리하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대구는 사과문에 `선수와 관련된 일련의 사안들로 대구FC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안겨드려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성남과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해 10위에 머물렀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