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박물관 유물 기증식…'펠레 유니폼에 안정환 축구화까지'
대한축구협회는 9일 오후 천안시청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 박상돈 천안시장, 축구 유물 수집가 이재형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 들어설 축구박물관 유물 기증식을 열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대 약 45만㎡ 부지에 축구장 12면과 숙소, 사무동, 체육관, 풋살구장, 테니스장, 수영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축구종합센터에는 축구박물관도 들어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축구협회는 1차로 축구수집가 이재형씨로부터 129점을 기증받았고, 협회에서 보관 중인 물품 60점도 기증했다.

이재형 수집가가 기증한 물품 중에는 1956년 제1회 아시안컵 우승 당시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최정민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한 안정환의 실착 축구화 등이 눈에 띈다.

또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가 입었던 유니폼, 에우제비우가 어릴 때 찼던 축구공 등 해외 스타들의 소장품도 기증됐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박물관이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집대성하는 기념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축구인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께서도 소장하고 계신 축구 유물이 있으면 많이 기증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축구박물관은 축구종합센터 건축물 중에서도 스타디움, 실내 축구장과 함께 핵심적인 시설"이라며 "축구협회와 이재형씨의 유물 기증은 축구박물관의 콘텐츠를 풍성하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