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대표 쿼터백 브리스 vs 브래디, 디비저널 라운드 격돌
NFL '만년 꼴찌'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격파…26년만의 PO 승리
클리블랜드 브라운스가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PO)에서 '전통의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클리블랜드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피츠버그를 48-37로 제압했다.

클리블랜드가 포스트시즌에서 승리를 맛본 것은 1995년 1월 2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꺾은 이후 26년 만이다.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벗고 18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른 클리블랜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케빈 스테판스키 감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사령탑 없이 경기를 치렀다.

감독을 비롯해 몇몇 핵심 선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뛸 수 없었다.

구단 훈련시설마저 폐쇄돼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지만, 클리블랜드(6번 시드)는 이러한 악조건을 딛고 3번 시드의 '거함' 피츠버그를 무너트렸다.

클리블랜드는 러닝백 닉 첩, 카림 헌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1쿼터에 이미 28-0으로 넉넉하게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쿼터백 '빅벤'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싱 게임이 살아나며 3쿼터를 마쳤을 때는 23-35까지 따라붙었지만, 추격전은 거기까지였다.

클리블랜드 쿼터백 베이커 메이필드는 6번의 플레이 만에 80야드를 전진해 피츠버그의 기세를 눌렀다.

피츠버그는 사실상 마지막 반격 기회에서 로슬리스버거의 패스가 인터셉트 당하며 백기를 들었다.

클리블랜드는 오는 18일 '디펜딩 챔피언'이자 AFC 1번 시드인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격돌한다.

NFL '만년 꼴찌'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격파…26년만의 PO 승리
또 하나의 A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선 볼티모어 레이번스(5번 시드)가 테네시 타이탄스(4번 시드)를 20-13으로 누르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설욕했다.

볼티모어는 오는 17일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버펄로 빌스(2번 시드)를 만난다.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에서는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쿼터백인 드루 브리스(뉴올리언스 세인츠)와 톰 브래디(탬파베이 버커니어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브리스가 이끄는 뉴올리언스(2번 시드)는 NFC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시카고 베어스(7번 시드)를 21-9로 완파했다.

은퇴 전에 어쩌면 마지막 슈퍼볼 도전에 나선 브리스는 오는 18일 브래디가 버티는 탬파베이(5번 시드)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치른다.

브리스는 "브래디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떠나 우리 디비전(NFC 남부지구)으로 왔을 때 플레이오프 대결은 피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다"며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