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홀 연속 버디' 김태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김태훈(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둘째 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천350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전날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2018년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통산 3승째를 거둔 김태훈은 약 2년 2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전반 버디 2개를 잡은 뒤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서는 11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5)까지 5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마지막 18번 홀(파5)을 더블보기로 마무리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태훈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5개 연속 버디를 넣고는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경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5 개홀 연속 버디를 낚은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18번 홀 더블보기를 돌아보면서는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고전했다며 "벌타 뒤 두 번째 티샷도 해저드에 빠질 뻔했는데 다행히 살았다.

더블보기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 우승자는 투어 최다인 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V80 차량,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2020년)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2021년) 출전권 등의 특전을 누린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도 더CJ컵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6위인 김태훈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기 때문에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복합적인 이유로 CJ컵에 참가하게 된다고 해도 못 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태어난 아들(김시윤)도 걱정되고, 올해 목표로 두고 있는 제네시스 대상에 집중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홀 연속 버디' 김태훈, 제네시스 챔피언십 2R 단독 선두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조민규(32)는 1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김태훈과 1타 차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박상현(37)은 2언더파 70타를 치고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단독 3위로 올라섰다.

홍순상(39)이 합계 2언더파 142타 단독 4위, 박정환(27)이 합계 1언더파 143타 단독 5위로 뒤를 이었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 점수를 낸 선수는 120명 중 이들 5명뿐이다.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한별(24)은 합계 9오버파 153타로 부진해 컷(7오버파) 탈락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 상금 2위인 이창우(27)는 이날 이븐파 72타를 치고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21)은 공동 6위(이븐파 144타), 상금 3위 김성현(22)은 공동 18위(3오버파 147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