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최경주 없는 최경주 대회에서 20년 만에 3연승 도전
김한별은 2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 동서코스(파72·7천235야드)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8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이달 초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한 김한별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2000년 최광수(60) 이후 20년 2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최광수는 당시 현대모터마스터즈와 포카리스웨트오픈, 부경오픈을 휩쓸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개 대회 연속 우승은 2000년 최광수와 1991년 최상호(65)까지 2명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김한별은 "첫 승 이후 방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2승까지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자만하지 않겠다"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페럼클럽에서 라운드해 본 적이 없다는 그는 "티샷이 가끔 오른쪽으로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보완했다"며 "현재 좋은 감을 대회 종료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받으면 시즌 상금 6억 1천774만원이 되면서 6억원 고지를 돌파한다.
이 경우 2018년 3승의 박상현(7억9천만원) 이후 2년 만에 시즌 3승과 상금 6억원을 돌파하는 선수가 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수민(27)은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상금왕이기도 한 이수민은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이 없고, 시즌 다승도 해보지 못했다"고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치며 "상금왕 2연패가 목표이므로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7월 KPGA 오픈에서 우승한 이수민은 현재 시즌 상금 1억 3천643만원을 획득, 상금 순위 7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면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
최경주 재단 출신 이재경(21)과 김민규(19)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이재경은 13살이던 2012년, 김민규는 10살이던 2011년에 최경주 재단 꿈나무로 선발됐다.
특히 지난해 신인왕 이재경은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나와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재경과 김민규는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두 번씩 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올해로 9회째인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대회 주최자인 최경주(50)는 앞선 대회에는 빠짐없이 나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인해 불참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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