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감독 "요키시 퍼펙트 아쉽네…나도 투수 출신" [고척:프리톡]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선수한테도 꿈이겠지만 보고 있는 우리한테도 꿈 같은 일이거든요.`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1차전을 앞두고 28일 고척 KIA전에서 퍼펙트 투구 가능성을 보였다는 데 놀랍고 아쉬운 감정이 뒤섞였다고 했다.

손 감독은 `(퍼펙트 가능성이 있는) 경기는 가능한 (퍼펙트 같은) 단어를 안 꺼내고 수비 위치나 선수 교체도 잘 안 하게 되는데 나도 같은 길로만 다녔다`며 웃더니 `사실 투수 본인도 꿈이겠지만 바라 보는 우리한테도 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틴 잘 지켰는데 아쉽다. 나도 투수 출신이라 3이닝 퍼펙트는 해 본 적 있다`며 웃더니 `퍼펙트는 깨졌지만 노히트가 남았으니 그 뒤 투구를 이어갈지 고민됐을 것이다. 평생 한 번 오는 기회일지 모르지 않나`고 덧붙였다.

요키시는 8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짓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리고 9회 초 조상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욕심이 들 수 있었지만 내려 놨다는 평가다. 손 감독은 `한 이닝 더 마무리 잘 해 줬고 정신적으로 뛰어난 선수였다`고 봤다.

한편, 부상 선수 관련 소식도 있다. 그중 김하성 부상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손 감독은 `내일 1군 등록될 것`이라며 `트레이너 보고가 좋았다. 오늘까지 휴식할 것이고 기술 훈련 끝나고 나서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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