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3경기 연속골' 승격팀 광주 3연승…서울은 4연패 굴욕(종합)

상주에 진 서울, 승강제 이후 첫 4연패…인천은 팀 최다 타이 5연패
대구, 세징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도 부산에 PK 2실점으로 무승부

프로축구 K리그1 승격팀 광주 FC가 3연승을 질주했다.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8분 펠리페의 선제골, 후반 33분 김정환의 결승 골을 엮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1무 3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광주는 5라운드 수원 삼성전(1-0)부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3승 1무 3패(승점 10·7득점)로 순위는 7위다.

반면 인천은 이번 시즌 승리 없이 팀 최다 연패 타이인 5연패에 빠져 최하위(2무 5패·승점 2)에 머물렀다.

광주는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으뜸의 크로스를 골문 앞에 있던 펠리페가 머리로 살짝 돌려놓았고, 공이 골키퍼 정산의 손에 맞은 뒤 골문으로 들어갔다.

지난 시즌 19골로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펠리페는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에도 광주는 공세를 늦추지 않은 광주는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김주공이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공을 김정환이 골 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면서 논스톱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인천은 후반 38분 프리킥 찬스 때 문전 혼전 중 마하지의 골이 터졌으나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슈팅 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엔 마하지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무고사가 차 넣어 한 골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 팀 FC 서울은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속절없이 4연패에 빠졌다.

4라운드 성남FC(0-1), 5라운드 전북 현대(1-4), 6라운드 대구FC(0-6)에 진 데 이어 상주도 넘지 못한 서울은 2승 5패(승점 6)로 10위에 그쳤다.

서울이 K리그에서 4연패를 당한 건 2003년 10월 이후 16년 7개월 만이며, 승강제 도입 이후엔 처음 나온 굴욕적 기록이다.

상주는 최근 3경기 무승의 부진(2무 1패)을 끊어내며 4위(승점 11)로 도약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0-6 참패를 당한 대구전 선발 출전 선수 중 6명을 바꾸는 '극약 처방'으로 상주에 맞섰으나 가라앉은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상주도 전반에는 공격 작업이 매끄럽지 못했으나 후반 13분 코너킥 기회를 살려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강상우가 왼쪽 코너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혁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공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손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면, 서울은 후반 17분 고요한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알리바예프, 윤주태, 김진야 교체 카드도 반전을 끌어내진 못했다.

부산 구덕운동장에서는 '에이스' 세징야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앞세운 대구와 페널티킥 2골로 맞선 부산 아이파크가 2-2로 비겼다.

대구는 2연승을 멈췄으나 4경기 무패(2승 2무)를 이어가며 6위(승점 10)에 올랐다.

부산은 어렵게 승점을 따냈지만, 시즌 7경기 무승(4무 3패)을 벗어나지 못해 11위(승점 4)에 자리했다.

김대원-에드가-세징야의 '삼각편대'를 비롯, 대승을 거둔 6라운드 서울전과 똑같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 대구는 초반부터 매끄러운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흐름을 주도하다가 전반 12분 '브라질 콤비'가 선제골을 합작해 기선을 제압했다.

세징야가 중원에서 따낸 공을 에드가에게 넘긴 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쇄도했고, 에드가의 침투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K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5개)에 빛나는 세징야는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3도움)를 챙겼다.

부산도 마냥 끌려다니지 않고 전반전 중반 이후에는 조금씩 기회를 만들어가다가 전반 39분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동준이 후방에서 올라온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드는 이정협 쪽으로 연결했고, 볼을 잡고 들어가던 이정협이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뻗은 팔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정협이 침착하게 성공,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후반 들어 김대원, 츠바사 대신 데얀, 이진현을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로 결승 골을 노린 대구는 후반 41분 데얀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튀자 이진현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열어 성공을 거두는 듯했다.

하지만 부산이 후반 추가시간 에드가의 핸드볼 반칙으로 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호물로가 동점 골로 연결해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