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팔렘방 선수촌 인근서 잇단 들불… 당국 비상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치러지는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들불이 잇따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주간 템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사격 등 11개 종목 경기가 치러지는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JSC) 인근 이탄(泥炭) 지대에서 들불이 발생했다.

이 불은 아시안게임 선수촌과 불과 200m 떨어진 지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재난 당국은 소방차 10대와 헬기 4대를 동원해 3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10헥타르(10만㎡) 면적의 들판이 불타면서 대량의 연기가 뿜어졌다.

선수촌 관계자는 "선수들이 있는 방과 일부 구역까지 짙은 연기가 들어왔다.

다행히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장에 가 있었기 때문에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팔렘방 선수촌 인근서 잇단 들불… 당국 비상
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촌 인근에선 지난 10일 저녁에도 들불이 나 이튿날 아침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농지개간 목적으로 주민들이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 지역 반상회(RT) 관계자 등 두 명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매년 건기(5∼10월)마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진다.

일부는 고온·건조한 기후 때문에 자연 발생하는 불이지만, 대부분은 화전(火田) 때문에 일어나는 화재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