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의 간판 드라이버 세바스티앵 오지에(왼쪽)와 보조 드라이버 쥘리앵 잉그라시아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영국 랠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의 간판 드라이버 세바스티앵 오지에(왼쪽)와 보조 드라이버 쥘리앵 잉그라시아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영국 랠리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은 ‘2016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한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올 시즌 12번째로 열린 영국 랠리에서 우승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로써 폭스바겐은 올 시즌 WRC에서 제조사, 드라이버 및 보조 드라이버 부문 모두 4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지난달 열린 스페인 랠리에서 드라이버 및 보조 드라이버부문 4년 연속 시즌 챔피언을 확정지은 폭스바겐은 이번 영국 랠리에서 제조사 부문까지 휩쓸었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의 간판 드라이버인 세바스티앵 오지에(프랑스)와 그의 보조 드라이버 쥘리앵 잉그라시아(프랑스) 팀은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영국 랠리에서 우승하며 팀의 4년 연속 제조사 부문 챔피언 확정을 자축했다.

세계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WRC는 드라이버와 제조사부문으로 나눠 챔피언 타이틀을 준다. 드라이버는 직접 차를 모는 메인 드라이버와 랠리 때 코스 설명 등을 돕는 보조드라이버가 한 팀을 이룬다. 그리고 제조사는 이런 팀 2개를 운영한다. 드라이버는 매 경기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받는다. 제조사는 소속된 2~3팀이 가져오는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은 현재까지 누적 355점을 쌓았다. 2위 현대 모터스포츠팀(285점)에 70점 앞섰다. 남은 호주 랠리 한 경주에서 뒤집을 수 없는 점수 차이다.

오지에는 드라이버 포인트 247점을 기록해 2위인 현대 모터스포츠팀의 티에리 누빌(벨기에·143점)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보조 드라이버는 메인 드라이버와 점수가 같다. 오지에와 보조 드라이버 잉그라시아는 4년 연속 영국 랠리 우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은 2013년 ‘모터스포츠계의 철인 3종 경기’로 불리는 WRC에 뛰어들었다. 참가 첫해에 시즌 챔피언을 거머쥔 폭스바겐은 4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독일 폭스바겐 본사 경영 이사회의 프랭크 웰시 승용차 개발담당 총괄은 “폴로R WRC와 폭스바겐 모터스포츠팀이 WRC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며 “차량 개발과 드라이빙을 한 모든 사람의 헌신과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한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