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8·KB금융그룹·오른쪽)가 14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오른쪽)가 14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여자 골프 금메달을 따낸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제54회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피겨 여왕’ 김연아(26)는 체육훈장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체육의 날 행사를 열고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 9명과 체육발전 유공자 115명을 시상했다. 이날 문체부는 체육의 날(15일)을 맞아 체육 진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를 발굴, 포상했다.

문체부는 박인비를 대한민국체육상 대통령상 경기부문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에 대해 “리우올림픽 때 116년 만에 열린 여자골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 보유자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또 국제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훈장을 청룡장(1등급), 맹호장(2등급), 거상장(3등급), 백마장(4등급), 기린장(5등급), 포장으로 나눠 수여했다. 2012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김연아는 ‘훈장을 받은 뒤 7년 이내에는 다른 훈장을 받지 못한다’는 현행 행정자치부 규정에 따라 이날 훈장 수여 대상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공적이 뚜렷한 경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으로 심사를 거쳐 청룡장을 받게 됐다. 청룡장은 김연아 외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조해리, 진선유, 변천사 등 11명이 받았고 맹호장은 유도 국가대표 출신 왕기춘 등 8명에게 수여됐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