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야구·축구 경기장 48개 중 14개…지진 무방비"

국내 프로스포츠 경기장 중 상당수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아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새누리당 전희경 의원이 14일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의 경우 전국 16곳의 경기장 가운데 7곳이 내진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다.

또 프로야구장의 경우 9곳 중 2곳, 프로축구장은 23곳 중 5곳에서 내진 설계가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경기장에서는 수천, 수만명이 관람을 하기 때문에 지진이 나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지난달 12일 경북 경주 여진 발생 당시에는 야구경기가 진행 중이던 부산 사직구장이 흔들리는 장면이 전국에 생중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장 내진 설계를 보강하고 선진국의 재난·지진 대응 매뉴얼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