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탈락 김시우·최경주도 2차전 진출권 확보

패트릭 리드(미국)가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주립골프장 블랙코스(파71·7천468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였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친 리드는 숀 오헤어(미국),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이상 8언더파 276타)를 1타차로 제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리드는 2015년 1월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1년 7개월 만이자 PGA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3만 달러(약 17억600만원). 또한 보너스 상금 1천만 달러가 걸린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랭킹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리드는 오는 9월 열리는 미국과 유럽 골프대항전에서 미국대표팀으로 출전할 자격도 확보했다.

리드는 파울러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파울러가 전반 9개홀에서 1타를 줄이는 사이 리드는 2타를 줄여 동타를 만들었다.

파울러가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자 리드는 12번홀(파4)에서 2.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2타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올 시즌 PGA 투어 첫 승을 노렸던 파울러는 15번홀(파4)에서 보기, 16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벌어졌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를 보낸 리드는 두 번째 샷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3)에서도 그린을 놓쳐 1타를 잃을 뻔했지만 2m가 조금 넘는 파퍼트를 성공, 위기를 넘겼다.

리드는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박혀 또 곤경에 처했다.

하지만 2위 그룹과 타수차가 벌어진 덕에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 보기를 적어내고도 1년 7개월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성훈(29)은 4라운드에서 선전, 페덱스컵 랭킹을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2,3라운드에서 부진했던 강성훈은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공동 18위(합계 2언더파 282타)에 오른 강성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122위에서 88위로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는 페덱스컵 랭킹 100위 이내 선수들만이 나갈 수 있다.

김시우(21·CJ대한통운)는 바클레이스에서 컷 탈락했지만 윈덤 챔피언십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같이 컷 탈락한 최경주(46·SK텔레콤)도 페덱스컵 랭킹 8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