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라현에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의 버드스프링스 코스
일본 나라현에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의 버드스프링스 코스
봄이 다가오자 여름 해외골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여행사들은 여름 골프여행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혼슈와 홋카이도를 아우르는 일본 중·북부는 한여름에도 선선하고 비행 거리도 짧아 여름 골프여행지 1순위로 꼽힌다. 무더운 여름을 대비해 일본 골프여행을 미리 계획해 보자.

지바현의 명문 클럽

지바현의 요네하라GC
지바현의 요네하라GC
주말을 이용해 해외 골프여행을 짧게 떠나려면 일본 지바현이 제격이다. 도쿄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여름에도 선선하기 때문이다. 지바현을 대표하는 이스미CC는 일본 골프전문지 ‘파골프’가 ‘2015 일본 베스트 골프장’ 가운데 1위로 선정한 명문 클럽이다. 27홀(파72)을 갖춘 이스미CC는 지바현 최대 규모다. 한국 골프 전문 기업인 한국산업양행이 운영을 맡고 있어 서비스와 필드 상태, 시설이 뛰어나다.

페어웨이 잔디 상태는 일본 최고로 손꼽힌다. 그라운드 전담팀이 1주일에 두 번 잔디를 정비해 항상 고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코스는 평균 400야드로, 중간 규모 홀이 대부분이다. 페어웨이 폭이 넓어 장타자에게 유리하다.

지바현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골프클럽 요네하라GC는 18홀(파72) 규모의 골프장이다. 요네하라GC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건축양식을 토대로 지은 이국적인 느낌의 클럽하우스가 인상적이다. 이곳 역시 한국산업양행이 운영을 맡아 코스 상태가 우수하다. 난도는 중급 이상으로 페어웨이 폭이 좁고, 벙커가 많아 경기하기가 쉽지 않다. 시그니처 홀인 8번 홀은 스페인풍의 클럽하우스와 호수를 아우르는 풍광이 아름답다.

에스제이투어는 ‘도쿄 지바현 골프 & 온천 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일본 전통 다다미방 숙박시설인 다키미엔 료칸에서 숙박한다. 주중 2박3일 127만원부터. 금~일(2박3일) 159만원부터. (070)8854-5904

나라현의 리조트에서 온천과 골프를

일본 최초의 수도가 자리 잡았던 나라현은 오사카 근처에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나라현에 있는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는 신라쿠산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서 온천과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최대 골프 전문기업 아코디아골프그룹이 운영해 서비스, 시설, 골프장 상태가 빼어나다.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는 27홀의 버드스프링스 코스와 18홀의 센추리 코스로 구성돼 있다. 버드스프링스 코스 곳곳에는 수목들이 심어져 있어 골퍼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대부분의 홀에는 굴곡이 없어 페어웨이와 그린의 변수가 적다. 페어웨이 폭도 넓어 초보자에게 적합하다.

센추리 코스는 고급자를 위한 코스다. 지형의 굴곡이 심해 변수가 많고 바위가 코스 곳곳에 놓여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파5에 전장 506야드를 자랑하는 8번 홀은 그린이 오르막에 있어 평소보다 탄도 높은 샷을 구사해야 한다.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15분 정도 떨어져 있는 야마토고겐CC는 초심자와 장타자에게 적합하다. 야마토고겐 코스는 18홀(파70)로 일본에서 페어웨이 폭이 가장 넓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 곳곳에 비석처럼 우뚝 선 바위가 인상적이다.

버디투어(buddytour.net)는 ‘레이크 포레스트 3일’ 상품을 판매한다. 레이크 포레스트 리조트의 호텔에서 숙박하며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1588-9492 (02)723-9492

천혜의 환경에서 즐기는 청정 골프, 홋카이도

홋카이도 루스쓰리조트
홋카이도 루스쓰리조트
일본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는 습도가 낮고 풍광이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홋카이도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명문 골프장이 즐비하다. 홋카이도 최고의 골프 리조트로 손꼽히는 루스쓰는 일본의 유명 프로 골퍼 유하라 노부미쓰, 오자키 마사시와 1989년 US오픈 우승자인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설계했다. 총 72홀에 모두 4개의 코스가 있는데 코스마다 설계를 달리했다.

기타히로시마 크라세 리조트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인상에 남는 곳이다. 총 54홀 규모의 코스는 전반적으로 어렵다. 자연 그대로의 경사를 살린 페어웨이와 그린 때문에 공이 어디로 굴러갈지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동코스와 서코스, 남코스가 있는데 남코스는 크라세 리조트가 자랑하는 스코틀랜드풍의 분위기가 가장 잘 녹아 있어 명물로 손꼽힌다.

요테이산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힐튼 니세코 빌리지의 골프 코스도 빼놓을 수 없다. ‘골프의 전설’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18홀의 코스는 자작나무와 소나무의 조경이 빼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브라보재팬(bravojapan.com)은 ‘홋카이도 여름 골프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5월부터 매일 출발한다. 선착순 예약자 100명에게 10만원을 깎아준다. 가격 미정. (02)3210-1100

우동섭 여행작가 xyu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