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른 남북교류협력 사업에도 영향 있을 듯"

남북 스포츠 교류의 불씨로 기대를 모아 온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가 북한의 수소탄 실험 여파로 결국 무기한 연기됐다.

대회를 추진해온 경기도는 18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북한팀이 참가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를 중국에서 열 예정이었으나 통일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남북교류금지 방침에 따라 중단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오는 24∼28일 중국 윈난성(雲南省) 쿤밍(昆明)에서 한국, 북한,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 8개팀이 참가하는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를 열 계획이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에도 중국 청두(成都)에서 이 대회를 연 데 이어 같은 해 8월에는 북한의 연천 포격 도발로 군사적인 긴장이 높은 가운데 평양에서 이 대회를 치렀다.

이 때문에 이 대회가 남북 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를 모았고, 이번 북한의 수소탄 실험 도발에도 예정대로 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통일부는 지난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 도발로 민간 남북교류와 대북지원 중단 방침을 세웠고, 결국 불과 일주일 뒤로 예정된 유소년 축구대회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평양에서 예정된 이 대회의 개최 전망 또한 불투명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도 대회를 무사히 치러 이번 대회도 예정대로 열릴 줄 알았는데 안타깝다"며 "다른 남북교류협력 사업에도 영향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