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을 낱낱이 기록해 국제대회 준비 '지침서'를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참가하게 될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다.

15일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는 소집 훈련 때부터 전담 기술위원이 붙어 준비 과정을 기록하게 된다.

기술위원이 한국의 경기와 조별리그 상대팀 경기만을 기록, 분석했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와는 다른 점이다.

대표팀 전담 기술위원은 태극전사들이 매일 어떤 훈련을 했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등 세세한 부분까지 기록할 예정이다.

이 지침서를 활용해 향후 월드컵뿐 아니라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급 대표팀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황보 위원장은 "기술 분석뿐 아니라 대표팀의 내부 준비 과정을 문서화해 일종의 국제대회 준비 FM(필드 매뉴얼)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분석도 한국 축구가 현대 축구의 흐름에서 동떨어지는 부분을 최대한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유소년 교육 시스템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에서 기술위원들이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12월 기술위원들과 각급 대표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파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