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한 '초롱이' 이영표(34)가 소속팀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섰다.

이영표의 에이전트사인 ㈜지쎈은 27일 "알 힐랄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이영표가 사우다아라비아 생활을 정리하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며 "이달 말 계약이 완료되는 만큼 국내에서 쉬면서 앞으로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클럽인 알 힐랄의 유니폼을 입었던 이영표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왕성한 체력을 앞세워 2년 동안 팀의 왼쪽 풀백을 맡아 거의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영표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알 힐랄은 2010-2011시즌 정규리그에서 26경기 연속 무패(19승7무)로 2년 연속 우승하고 크라운 프린스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이 때문에 이영표는 알 힐랄로부터 계약 연장을 요청받았지만 끝내 거절했다.

㈜지쎈 관계자는 "국내 K리그 복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유럽과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관심을 보여왔다.

백업 선수가 아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