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양수진, 1인자 자리 놓고 격돌

이보미(22.하이마트)의 굳히기냐, 양수진(19.넵스)의 뒤집기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이 19일부터 사흘간 제주 롯데스카이힐 골프장(파72.6천323야드)에서 펼쳐진다.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8천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보미와 양수진이 벌이는 챔피언 결정전이다.

이보미가 상금 레이스와 대상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양수진의 반격 여하에 따라서 역전이 가능하다.

상금에서는 이보미가 5억5천300만원으로 1위, 양수진이 5억3천300만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양수진이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이보미가 8위 이하로 떨어진다면 상금왕은 양수진의 몫이 된다.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하이마트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보미가 391점, 양수진이 354점으로 37점의 격차가 있다.

우승을 하면 4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보미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양수진이 역전을 하려면 무조건 우승을 하고 이보미가 10위 밖으로 밀려나야만 한다.

이보미는 이번 시즌 3승과 함께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1위(70.60타), 톱10 피니시율에서도 1위(83.33%)를 기록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양수진은 우승만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보미는 "내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일본에 가기 전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모두 차지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2승을 수확한 양수진은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해 성적이 좋았다.

반드시 우승해 상금왕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하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밖에 평생 한번 뿐인 신인왕 부문에서는 조윤지(19.한솔)가 수상을 눈앞에 뒀다.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윤희(28.토마토저축은행)의 동생이기도 한 조윤지는 지난 8월 볼빅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신인왕 포인트에서 1천290점을 쌓았다.

2위 허윤경(20.하이마트)이 1천189점을 기록하며 101점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뒤집기가 쉽지않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하면 190점을 주지만 2위는 100점을 주기 때문에 허윤경은 우승을 해야만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한편 대회를 주최하는 ADT캡스는 시즌 마지막 우승자가 결정되면 상금 8천만원을 현금으로 현장에서 주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