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일본여자프로골프대회에 참가하는 것 말고는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아요.

하지만 이제 내년 시즌을 준비할 때가 된 같아요"
19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한 신지애(22.미래에셋)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등 남아 있는 대회 일정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재 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올해의 선수상 경쟁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신지애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는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지애의 아버지 신제섭(50)씨도 "올해 지애가 맹장수술도 받았고 얼마 전에는 탈수 증세도 오는 등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미국으로 다시 건너가 장거리 이동을 계속하느니 일본 대회나 아시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올해 새로운 코치를 만나면서 체력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체력 훈련과 함께 기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예전보다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 신지애는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비거리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우드 샷의 정확도는 더 높아졌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지애는 "구체적인 일정이 잡혀있지 않아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다 보면 (타이틀을 차지할) 기회가 다시 오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신지애는 24일 개막하는 일본여자프로골프 던롭레이디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20일 오전 일본으로 떠난다.

(용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