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경기 연속 홈런 허용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세 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고 강한 어깨를 앞세운 총알 송구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 4타수 1안타를 때리고 볼넷 1개를 얻었다.

14일부터 세 경기 내리 안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90을 유지했다.

1회와 4회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0-0이던 6회 1사 후 깨끗한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이르지 못한 추신수는 타선이 대폭발한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 4구를 얻었다.

시애틀 배터리는 0-2로 뒤진 7회 2사 2,3루에서 추신수를 볼넷으로 걸러 만루 작전을 폈으나 도리어 화근이 됐다.

후속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회심의 만루포를 터뜨렸고 제이슨 닉스가 연속타자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클리블랜드는 7회에만 7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추신수는 8회에는 다시 삼진으로 침묵했다.

클리블랜드는 9-1로 크게 이겼다.

한편 추신수는 4회 무사 1루 수비 때 호세 로페스의 우선상에 뜬 공을 잘 잡은 뒤 1루에 노바운드로 정확히 송구, 귀루하던 1루 주자 러셀 브래년을 잡아내 더블 플레이를 완성했다.

시즌 10번째 보살을 기록한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보살 순위에서 호세 바티스타(토론토)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한편 박찬호(37.피츠버그)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박찬호는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방문경기에서 2-7로 뒤진 8회 등판,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지난 12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내준 홈런으로 시즌 허용한 홈런은 9개로 늘었다.

박찬호는 첫 타자 크리스 존슨에게 초구 밋밋한 커브를 던졌다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이후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박찬호는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6.18로 치솟았고 특히 피츠버그 이적 후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한 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피츠버그는 2-8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