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07.71점으로 '피겨퀸'에 오른 김연아(19 · 고려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향방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15~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가 그 무대다.

2006-2007 시즌 처음 시니어 무대에 데뷔,그랑프리 4차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딴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록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연아는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겨냥, 새 시즌 프로그램인 영화 007시리즈 배경음악(쇼트 프로그램)과 미국의 작곡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프리 스케이팅)를 공개한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자신의 필살기로 내세운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앞서 공개한 새 시즌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시도한 트리플 악셀이 모두 실패,낙제점을 받은 상황이어서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이 높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