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는 경기 도중 마운드에서 언쟁을 벌인 포수 조인성과 투수 심수창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김재박 LG 감독은 7일 잠실구장 더그아웃에서 "배터리가 경기 중에 언쟁하는 것은 흔하지는 않지만 있을 수는 있는 일"이라며 "다만 이 때문에 팀 분위기를 해친 것은 잘못이기 때문에 오늘 2군으로 내려 보내 근신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조인성과 심수창은 지난 6일 KIA와 경기 4회 초 마운드에서 사인과 투구 자세 등에 대해 심한 언쟁을 벌였다.

두 사람이 갈등을 빚은 장면은 TV 중계 카메라에 잡혀 외부로 알려졌다.

LG구단은 두 사람에게 각각 벌금 100만 원을 부과했고, 주장직은 조인성을 대신해 최동수가 임시로 맡기로 했다.

김 감독은 또 이날 최동환, 최원호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이경환, 노진용, 이동현, 김민기 등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한편 LG 간판 타자인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8일부터 13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부인이 미국 시민권 취득 심사를 받을 때 동행해야하기 때문에 8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LG는 "애초 페타지니와 계약할 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진영은 수족구 병에 걸려 7일 두산과 잠실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다만 병원으로부터 '성인의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지 않다'는 진단을 받음에 따라 경과를 봐 가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