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돈벌이에서도 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영국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2일(한국시간) "맨유가 2008-2009 시즌 열린 대회에서 상금과 TV 중계권료로 총 9천만 파운드(약 1천820억 원)를 벌어들여 '머니 리그'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맨유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칼링컵에서 우승컵을 가져갔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9천만 파운드는 입장권 판매 수익과 구단 마케팅 수입 등은 포함되지 않은 금액이다.

맨유의 수입은 이번 시즌 리그 최하위(20위)에 머물러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의 3천190만 파운드(약 646억 원)보다는 약 세 배나 많다.

수입 순위는 리그 성적과 모두 일치하지는 않았다.

첼시(8천120만 파운드)는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돈벌이에서는 리그 2위 리버풀(7천230만 파운드)을 제치고 맨유의 뒤를 이었다.

아스널이 7천340만 파운드로 3위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참가를 통해 맨유와 리버풀, 첼시, 아스널 등 이른바 '빅 4'가 얻은 수입이 3년 전보다 두 배나 늘면서 '부자 구단'과 나머지 구단 간 격차는 더욱 커졌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수입 증가에는 파운드화에 대한 유로와의 강세, TV 중계권료의 증대, 최근 대회에서 잉글랜드 클럽의 맹활약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