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하는 라이언 긱스(36)가 맨유의 정규리그 통산 18번째 우승에 강한 열망을 드러내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긱스는 14일(한국시간) 리버풀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가진 맨유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최고 자리를 다투는 무대다.

리버풀은 엄청난 발전을 보여줬고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근접해 있다.

우리가 승리하면 리버풀이 따라잡기 힘들어진다.

리버풀이 이긴다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양팀에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 맨유는 시즌 20승5무2패(승점 65)로 리버풀, 첼시(이상 승점 58)에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맨유가 이기면 승점이 10점차로 벌어지지만 리버풀이 승리한다면 간격은 승점 4점차로 좁혀진다.

지난 1987년 14세 나이에 맨유에 입단한 긱스는 11개의 우승 메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리버풀전에 나서면 37번째 출장이다.

긱스는 이어 "(우승 경쟁은) 분명히 끝난 것이 아니다.

잠시라도 주춤하면 뒤에 있는 팀들에게 우리를 추월할 기회를 준다.

우리가 한 경기 승리할 때마다 또 다른 우승컵에 다가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그는 리버풀에 대해 "기세가 오르면 누구도 물리칠 수 있는 강팀이다.

성실하면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스티븐 제라드에 너무 의존하던 때도 있었지만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알론소, 제이미 캐러거가 있다.

지금의 팀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