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김미현(32.KTF)이 시댁 응원에 힘입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상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김미현은 6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골프장(파72.6천5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0위 밖에 머물렀던 김미현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 제인 박(22)과 폴라 크리머(미국.이상 6언더파 138타)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따라 붙었다.

작년 12월 유도 스타 이원희와 결혼해 화제가 됐던 김미현은 "시댁 식구들이 모두 응원 오셨다.

워낙 편하게 해주셔서 부담 없이 경기했다"고 말했다.

김미현은 "시부모님들께서 골프를 안 치시는데도 갤러리 매너가 정말 훌륭하시다.

어디 계신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다니시다가도 내가 잘 치면 크게 응원해 주셔서 힘이 된다"고 자랑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 때문에 기권했던 김미현은 4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았다가 6,7번홀(이상 파4)에서 1타씩을 잃어 무너지는 듯 했다.

하지만 8번홀(파3) 버디로 샷 감각을 찾은 김미현은 후반에도 2타를 줄여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 때 공동 선두였던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21.LG전자)은 4타를 잃어 공동 20위(1언더파 143타)로 밀렸지만 박세리(32)는 공동 7위(3언더파 141타)로 상위권을 지켰다.

유선영(23.휴온스)도 3타를 줄이며 공동 5위(4언더파 140타)로 뛰어 올라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타를 잃어 공동 11위(2언더파 142타)로 떨어졌고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3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32위(1오버파 145타)로 밀려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